수행독서모임 2

'미산스님의 초기경전 강의' 리뷰 1

'미산스님의 초기경전 강의' 리뷰 1 강의 형식의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어서 말하는 것을 듣는 듯 잘 읽혔다. 삼장(경·율·장)에 관한 분류와 경전의 세부목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 빨리어 경전과 한역 경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경전을 공부하는 초심자에게 좋을 것 같다. 명상하는 사람이라면 붓다의 원음인 초기 경전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석사 논문을 쓸 당시 나는 어쩌면 저자와 같은 마음을 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를 제대로 알고 싶고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런저런 풍문도 좋지만, 직접 만나보는 게 가장 빠를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제대로 된 불교를 이해하고 불교의 실천적 삶을 실현하는 방법은 가장 먼저 붓다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을 만나기는 ..

'티베트 스님의 노 프라블럼'을 읽고

책 표지를 보았을 때, 사진이 많고 짤막하고 의미가 있어 보이는 글을 한 권으로 묶어 놓은 책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어떤 것을 경험하기 전에 내가 가진 정보를 통해 판단하고 결정짓는 일은 실재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된다. 이 책의 전반은 불교에서 말하는 유신견(有身見)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또 그것이 세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 없음’ 즉, ‘무아(無我)’의 가르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이 언어를 통해 표현되고 있었다. 우리가 몸을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관념을 시작으로 이원론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감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의 호흡을 바라보는 단순한 작업(명상)을 있는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