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에도 브리더를 했다.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 '바람'이 잘 다녀오라고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어 줬을 때, 나는 다시 슬픔이 울컥하고 올라왔다. 그 장면은 내가 언제나 상상해 오던 엄마와 딸의 아프고도 다정한 모습이라고 느껴졌다.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세션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작업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호흡을 하면서 너무 지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다. 힘을 낼 수 없다. 낼 힘이 없다.'고 느껴졌다. 그러다 슬픔이 올라왔다. '나를 왜 버렸을까?'에서 '나를 왜 버렸어?'라는 외침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당신이 사람이야?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목소리를 낼 용기가 없었고, 표현하지 않으니 그 감정은 사라져 버렸다. 다시 무력하고, 무감각으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