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싶은 일상

돌돌돌

lay_lee 2020. 5. 2. 19:27

이유없이 허한 날이 많아지더니, 이유없이 아픈 날이 많아졌다.

이유가 없을리 없을 터,

역시 술때문이야.

그래 술.

그렇다면 술을 왜 마셔?

그야, 화가 나니까

 

통조림을 그만 먹고 

밥을 먹으라고 친구가 말했다

고양이처럼 통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고양이처럼 몸을 돌돌말아서

고양이 등에 대고 잤다

 

돌돌돌 다람쥐가 쳇바퀴 위에서 달리는 꿈을 꾸었다

다람쥐는 쳇바퀴가 놀이라는데

뭐 인간 러닝머신 같은 걸까

 

난 어쩐지 쳇바퀴도 러닝머신도

내려오라고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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