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싶은 일상

귀가 없어서

lay_lee 2020. 5. 21. 17:50

개새끼
라고 말하려다
입술을 붙였다
그 소리를 들을 귀가 없어서

그랬더니
입안에서 ㄲ ㅐ ㅅ ㅣㄱ ㅐ
자음과 모음이 흩어져 혀에 굴러다닌다
사탕처럼 돌돌 굴려가며 맛을 봤다
사탕은 깨어 먹어야 맛인데하며
쌉싸름한 맛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달콤한 맛이 들어있네하고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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