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싶은 일상

평양냉면

lay_lee 2020. 5. 3. 12:40

평양냉면


남자: 내가 평양냉면을 여기저기 많이 먹어봤는데, 역시 강릉에서 먹었던 뚱보냉면만 못해.
여자: 왜? 평양냉면 맛은 다 비슷한 것 같더만
남자: 그.. 처음 맛보았던 느낌을 잊을 수 없는 것 같아
여자: 아 그래서 첫사랑을 못 잊는구나
남자: 아이고 말하고 나서 아차 싶었는데 역시 그렇게 되받는구만
여자: 유부녀고 뭐고 연애를 다시 해보지 그랬냐? 그럼 새록새록 떠오르겠지 그때 왜 헤어졌는지.
남자: 아니 그건 아니지. 감정의 정점을 경험했던 걸 얘기하는 거야. 그때 내 감정이 최고치를 겪었었어. 넌 감정의 정점이 언제였어?
여자: 감정의 정점이라니. 그게 사랑의 정점인 것 같냐? 서투른 이십대 사랑을 사랑의 모양이 이러하다고 결론짓고 추억팔이나 하면서 계속 괴로워하면서 살아
남자: 그래서 넌 언제가 정점이었냐고. 오빠야? 나야?
여자: 너는 너대로 오빠는 오빠대로 좋은데 난
남자: 근데 우리는 만난 기간에 비해 추억이 많은 것 같아. 여행도 많이 갔고. 그래서 특별해
여자: 우연이지.
남자: 그렇게 얘기하지마
여자: 나중에 날 추억할 때는 여행을 많이 가서 특별했던 여자로 얘기되겠구만. 그리고 우연이라고 얘기하는게 뭐 어때서?
남자: 난 팩트를 얘기하는 거야. 우린 특별해
여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팩트를 잘못보고 있는 거 아니고?
남자: 왜 그렇게 맨날 부정적이야?
여자: 왜 그렇게 맨날 두루뭉술해?

 

사진은 네이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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