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싶은 일상

메모200621

lay_lee 2020. 6. 21. 22:47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나는

물 속에서는 흘리는 눈물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수 있는 나는

물 속에서 눈을 뜨고 맑은 물 속을 구경한다

 

물 속에서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를 안아본다

물 속에서 아이는 자유롭지 않다

물 속에서 떠돌다 만난 아이

 

아이의 눈을 꺼내서

물고기에게 보여주고

물고기는 눈을 핥고

 

나는 아이에게 눈을 돌려주었고

아이는 어디론가 떠나갔다

나는 다시 물 속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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