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싶은 일상

외로움 2탄

lay_lee 2020. 9. 12. 04:41

외로움이 강렬해질수록 빗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떨어지는 물방울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외로움은 노트 위에 빼곡한 글씨들이 줄줄이 쌓여 한 권이 되고

노트의 무게만큼 외로움은 차곡차곡 쌓여간다.

  

외로움은 타인의 미소에도 그 사람이 애달파 눈물이 나게 한다.

사실은 자신이 애달픈 걸까?

 

다가서기도 했다가 물러서기도 했다가 도망치게도 만드는 외로움은

나를 이런 사람이게 했다가 저런 사람이 되게도 했다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외로움일까?

외로움 때문에 한 경험들이 나를 키웠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외로움.


'평범하고 싶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운없이 사는 날  (0) 2021.10.14
끝맺음  (0) 2020.10.27
외로움을 느끼는 주체자  (0) 2020.09.01
며칠동안  (22) 2020.08.26
나는 수치심인가?  (0) 202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