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강렬해질수록 빗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떨어지는 물방울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외로움은 노트 위에 빼곡한 글씨들이 줄줄이 쌓여 한 권이 되고
노트의 무게만큼 외로움은 차곡차곡 쌓여간다.
외로움은 타인의 미소에도 그 사람이 애달파 눈물이 나게 한다.
사실은 자신이 애달픈 걸까?
다가서기도 했다가 물러서기도 했다가 도망치게도 만드는 외로움은
나를 이런 사람이게 했다가 저런 사람이 되게도 했다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외로움일까?
외로움 때문에 한 경험들이 나를 키웠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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