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턴 친구와 함께 밥을 먹고 걷던 중. 갑자기 통화를 해야 한다며 내 옆을 후다닥 떠났다. 급- 홀로 남겨져서 어리둥절하다가 몇 발자국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잠깐 명상이나 해볼까 하며 타이머를 켰다. '오분만' 점심시간이라 왔다갔다하는 직원들의 눈이 신경 쓰였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을 신경 쓰고 있음을 알아차리면서 눈을 감았다. 땡- 종이 울렸다. 눈을 감았지만 의식은 밖을 향해있다. 타인의 발소리, 말소리를 의식하고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일어나면서 불안한 마음이 올라왔다. 심장은 조금 빨리 뛰기 시작했다. 눈을 뜨고 일어나 그냥 걷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5분이 흘러 눈을 떴을 때 주변은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 낯선 곳에서 시작한 5분의 명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