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
서울에서 진안 터미널로 바로 가는 고속 버스(15,000원)는 2대. 아침 10시 10분 차를 예매했지만 전날 숙취때문에 못일어나서 누워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꾸역꾸역 일어나서 열한시 반 기차를 다시 예매했다.
무사히 용산역에서 전주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 17600원
이번 집중수행에서 통증은 참을 만했고, 생각이 주 무대였다. 하룻밤도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느슨해지는 순간 어김없이 생각이 찾아왔다. 다시 긴장했고, 호흡했고 긴장했고 감각을 느꼈다. 종소리를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종이 치면 명상 홀로 걸어갔다. 홀에서 하루 열한시간 반을 무조건 앉았지만, 다시 호흡-생각-긴장-감각을 반복했다. 한 시간에 호흡과 감각을 느끼는 것은 합하여 1분쯤이고 나머지 59분은 생각과 긴장과 함께 살았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고, 나는 다시 명상 홀로 걸어갈 것이다. 아마도 이번 생은 계속.
'명상 하던 중에 일어난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심 시간 5분 명상 (0) | 2021.06.24 |
---|---|
2020.10.24 (0) | 2020.10.24 |
지도역량강화 워크샵 (0) | 201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