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심장 이원 소리 내지 말자 귀들이 다 없어지도록 칼날을 내부의 사랑이라 하자 피 묻힌 손으로 얼굴을 지우고 있다 하자 얼굴은 점점 선명해졌다 하자 그 어떤 소리도 없다 하자 말들은 모두 울다 잠들었다 하자 미친 사람은 울부짖던 말에 칭칭 묶였다 하자 묶은 것이 지상의 사랑이라 하자 사랑은 사로잡힌 것이라 하자 사로잡힌 것에 타들어갈 수 있다 하자 미친 사람은 씻지 않고 검어진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몸에서 놓여난다 밝아오는 것은 묶인 것이다 허공은 다 타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라 하자 숲길은 세상에 없다 하자 숲길은 세상에 있다 하자 배가 제일 고파질 때 찾아오는 것이 죽음이라 하자 죽음은 맨 끝의 식욕이라 하자 가장 절박한 식욕이라 하자 생존이었다면 굶주림은 제 입도 같이 씹었다 제 살을 쉴 새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