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경전/쿳다까 니까야

전재성 역주(2019), 『이띠붓따까-여시어경』, 사유의 경

lay_lee 2020. 9. 1. 21:05

38(2-2-1) 사유의 경[Vitakk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에게는 두 가지 사유가 자주 일어난다. 안온에 입각한 사유와 멀리 여읨에 입각한 사유이다.

 수행승들이여, 여래에게는 폭력을 여읜 희열과 폭력을 여읜 열락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폭력을 여읜 희열과 폭력을 여읜 열락이 있는 여래에게는 '어떠한 행동으로든 어떤 누구도 동물이건 식물이건 해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러한 사유가 자주 일어난다.

 수행승들이여, 여래에게는 멀리 여읨의 희열과 멀리 여읨의 열락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멀리 여읨의 희열과 멀리 여읨의 열락이 있는 여래에게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은 끊어졌다.'라는 이러한 사유가 자주 일어난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폭력을 여읜 희열과 폭력을 여읜 열락 속에서 살아라.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폭력을 여읜 희열과 폭력을 여읜 열락을 지닌 그들에게는 '어떠한 행동으로든 어떤 누구도 식물이건 동물이건 해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러한 사유가 자주 일어날 것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멀리 여읨의 희열과 멀리 여읨의 열락 속에서 살아라.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멀리 여읨의 희열과 멀리 여읨의 열락을 지닌 그대들에게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은 끊어졌다.'라는 이러한 사유가 자주 일어날 것이다."

 

2.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내는

이렇게 오신 님, 깨달은 님에게

이러한 두 가지 사유가 일어난다.

첫 번째, 안온에 입각한 사유가 나타나고,

두 번째는 멀리 여읨에 입각한 사유가 나타난다.

 

어둠을 몰아내고 피안으로 간 위대한 선인

최상의 공덕을 얻고 번뇌를 여읜 자재자,

일체를 건너고 갈애를 부순 해탈자,

최후의 몸을 얻은 그 성자,

악마를 버리고 늙음의 피안에 이른 자라고 나는 부른다.

 

산꼭대기 위의 바위에 서서

사방의 사람을 내려다보듯,

그처럼 일체를 보는 눈을 지닌 현자,

진리의 전당에 올라

태어남과 늙음에 사로잡힌 슬픔에 빠진 사람을 슬픔을 여의고 바라본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It. 31 ; 전재성 역주(2019), 이띠붓따까-여시어경, 9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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