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하던 중에 일어난 일
담마코리아, 3일 코스
lay_lee
2018. 7. 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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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진안 터미널로 바로 가는 고속 버스(15,000원)는 2대. 아침 10시 10분 차를 예매했지만 전날 숙취때문에 못일어나서 누워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꾸역꾸역 일어나서 열한시 반 기차를 다시 예매했다.
무사히 용산역에서 전주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 17600원
이번 집중수행에서 통증은 참을 만했고, 생각이 주 무대였다. 하룻밤도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느슨해지는 순간 어김없이 생각이 찾아왔다. 다시 긴장했고, 호흡했고 긴장했고 감각을 느꼈다. 종소리를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종이 치면 명상 홀로 걸어갔다. 홀에서 하루 열한시간 반을 무조건 앉았지만, 다시 호흡-생각-긴장-감각을 반복했다. 한 시간에 호흡과 감각을 느끼는 것은 합하여 1분쯤이고 나머지 59분은 생각과 긴장과 함께 살았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고, 나는 다시 명상 홀로 걸어갈 것이다. 아마도 이번 생은 계속.